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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의 개발일지

새 기능을 다 만들어놓고 배포를 미루는 이유 | 단여행 개발일지 7월

기능은 다 만들었다. 검증도 끝났다. 그런데 아직 배포하지 않았다. 이번 주 개발일지는 그 어정쩡한 상태에서 매일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 오늘의 개발 근황

이번 주 스포트라이트는 DanTravel(단여행)이다. 지도 위에서 축제와 관광지, 맛집을 찾고 며칠짜리 여행 일정을 짜주는 서비스다.

지난 며칠 동안 DanTravel 저장소에 새로 들어간 코드는 사실상 없다. 대신 매일 같은 일을 했다. 만들어둔 검증 스크립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돌리고, 결과가 어제와 똑같은지 확인했다. 화려하지 않지만 배포 직전에 가장 필요한 작업이다.

🎯 이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여행 계획을 짤 때 가장 귀찮은 건 정보가 흩어져 있다는 점이다. 축제 일정은 여기, 맛집은 저기, 숙소는 또 다른 앱. 결국 지도 앱과 검색 창을 오가며 메모장에 옮겨 적게 된다.

DanTravel은 그 과정을 한 화면에서 끝내려고 만든 서비스다. 지도에서 지역을 고르면 주변 축제·관광지·맛집·숙소·휴게소가 함께 뜨고, 며칠 일정인지와 원하는 테마를 고르면 하루 단위로 동선을 묶어 코스를 제안한다. 만든 일정은 저장하거나 캘린더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보다는, 1년에 한두 번 가면서 매번 계획 짜기가 부담스러운 사람을 생각하며 만들었다.

🛠️ 이번 주 뭐가 바뀌었나

솔직하게 말하면 사용자가 보는 화면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바뀐 건 서랍 속이다.

  • AI 코스 추천 개선분이 배포 대기 중 — 질문을 더 정확히 알아듣고, 일정 동선을 더 촘촘하게 묶는 개선을 마쳤지만 아직 운영 서버에 올리지 않았다.
  • 검증 스크립트 상시 실행 — 코스 추천 로직 600여 개 항목과 화면 컴포넌트 50개를 매일 자동으로 검사한다. 이번 주 내내 전부 통과했고, 결과가 하루도 달라지지 않았다.
  • 정직 표기 유지 — 실제 수집 데이터가 아닌 예시 데이터가 화면에 뜰 때는 반드시 표시가 뜨도록 해둔 장치를 그대로 지켰다.
  • 공공데이터 연동 대기 — 추가 데이터 연동은 외부 기관의 이용 승인이 나야 진행할 수 있어서 멈춰 있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 화면으로 보는 변화

💭 만들면서 느낀 점

1인 개발의 가장 큰 유혹은 '내가 만들었으니 내가 바로 올리면 되지'다. 아무도 말리지 않으니 금요일 밤에도 운영 서버에 배포할 수 있다. 그리고 대체로 그런 배포가 사고를 낸다.

그래서 스스로 규칙을 만들었다. 검증을 통과한 코드라도 묶음을 확정한 뒤에는 함부로 손대지 않는다. '이왕 하는 김에 이것도' 하는 순간 검증한 것과 배포할 것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 손대고 싶은 자잘한 개선이 몇 개 떠올랐지만 전부 다음 묶음으로 미뤘다.

대신 매일 검증을 다시 돌렸다. 어제와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 보는 것이다. 지루하다. 하지만 하루라도 건너뛴 날 결과가 달라져 있으면, 그때는 원인을 찾는 데 며칠이 든다. 혼자 개발하면 나를 대신해 잘못을 잡아줄 사람이 없다.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게 자동 검증이다.

기다리는 일도 개발의 일부라는 걸 이번 주에 다시 배웠다. 외부 기관의 데이터 승인처럼 내 손을 떠난 일 앞에서는 조바심을 내봐야 코드만 지저분해진다.

🔗 직접 써보기

지금 올라가 있는 버전으로도 지도에서 축제와 관광지를 찾고 일정을 짜보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 DanTravel 바로가기

써보시고 불편한 점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좋겠다. 혼자 만들다 보면 내가 만든 화면에 익숙해져서 이상한 부분이 안 보인다. 밖에서 온 한마디가 며칠치 고민보다 정확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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